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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개발일지] 슬럼프와 번아웃

da_devel 2022. 6. 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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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 중반기?(4월부터)부터

슬럼프와 번아웃이 크게 왔었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왜 이토록 열심히 공부하는지를 잊은채

무수히 쏟아지는 학교의 과제를 묵묵히 견디며 정신없이 살아왔다.

 

과제의 종류와 양은 상당했다.

네이티브 앱 설계, 웹 설계, 캡스톤 프로젝트 디비 설계,

캡스톤 조장, 인프런 강의, 캡스톤 풀스택 설계,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학생회장, 중간,기말고사, 프로젝트 과제 등

무수히 바쁘게 학교생활을 했다.

 

그 외에도 블로그 1일 1포스팅, 코테준비,

해커랭크 챌린지, 전공 관련 도서 읽기,

비전공 도서 읽기, 규칙적인 운동 등

 

친구 만날 시간도 없이 미친듯이 바쁘게 살았다.

 

체력적으로 열심히 살아서 왔었던 이전 번아웃과는 달랐다.

 

너무 많은 양과 어려운 과제를

처음으로 내가 다 해치우지 못했고

주변이 나에게 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나를 갉아먹었다.

 

주변의 얄팍한 어른들은 하나같이 손가락질했다.

'너 잘하다가 왜 그러니?'

'너가 왜 이 쉬운 것도 못해?'

 

잘하는 애가 갑자기 못한다고 생각이 들면

'공부가 재미없어?' , '힘든 일 있어?'

'괜찮아?', '힘들면 쉬었다 가' 등의 말로 위로를 해주진 못할망정

하나같이 

'그게 사회생활이야. 견뎌야해'

'예전에 너는 더 한것도 했으니 이것도 해낼수 있어' 

등 부담주는 말들만 했다.

 

'믿는다'는 말의 무게가

이렇게 무겁고

사람을 압박시키는지 몰랐다.

 

살면서 처음으로 학교가 너무 힘들어

교수님께 방학때 학원을 다니느라

정기 자습을 못나가겠다고 했는데

교수는 학원은 무슨 학원이냐며

그냥 pdf보고 공부해라.

학교 안나오면 출결 f다 라는 말들만 쏟아냈고

 

주변 어른들은 '힘들면 쉬어가라.',

'어떤 선택을 해도 네 선택을 존중해'가 아닌

'그게 사회생활이고, 남들과 너는 다르니

남들은 포기해도 너는 무조건 이악물고 버티라'는 부담주는 말들만 했다.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된다는데

요즘 정말 저 말이 맞는말 같다.

 

그냥 핸드폰 다 꺼두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20학번으로 2020년부터 코딩을 처음 시작했는데

늘 재밌고 좋았다.

 

코딩이 공부가 아닌 놀이 처럼 어려워도

즐기면서 목표의식 가지고 지금까지 공부했다.

노는 시간 줄여가며 코딩을 했었는데

이제는 좀 쉼이 필요한 것 같다.

너무 오랜기간 위로받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쳤다.

목적과 방향, 의욕 모두 잃었다.

조금 있다간 나라는 인간까지 잃을 것 같다.

이 순간이 너무 힘들다.

 

나름 열심히 사는데

주변 사람에게 늘 무시받는 느낌이다.

동기중에 가장 적게 놀고

가장 일의 효율이 안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남들이 뭐래도 나의 페이스대로

내가 생각한 삶을 살아야겠다.

 

힘들어도 절대 남에게 티내지 말고

남들의 무시하는 말들은 그저 '노이즈'라고 생각하며

나의 주관을 뚜렷이 하며 매 선택을하고

그 선택에 책임져야겠다.

 


블로그 시작이래로

매달 회고록을 작성할 계획이었으나

감정을 공개적인 곳에 드러내는 것이 민망하여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는

훗날 내가 슬럼프를 잘 이겨내었을 때

힘든 시기를 잘 견뎌준 나를 위해 작성하는 것이고

혹시나 같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작성한다.

(개인 감정의 글이므로 댓글창을 막아두겠다.

혹시나 보기 불편한 내용이 있더라도 넘어가주길 바란다.)

 

힘들어도 필자는 내일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모두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

왜 개발하는지를 상기하며 공부하자!!

- 더 씩씩하고 강하게 돌아올 dan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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